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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복식의 개두와 수질의 의미

작성자 | 대길 2022.11.21

며느리의 감정, 속마음을 감추어 주고 싶은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자식들 때문에 부모가 돌아가셨다고 보기 때문에 죄인으로 여겨 '하늘을 쳐다보지 말라'는 뜻이 담겨있지만 그 눈물은 알수 없음이다.

시집살이의 애환을 표현할 때 '벙어리3년, 귀머거리 3년'이라 했다.
이에 시부모의 주검에 그 눈물이 기뻐서 흐르는 희열의 눈물인지, 정말 슬퍼서 흐르는 슬픔의 눈물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며느리의 개두(두포)가 딸들보다 좀 더 길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개두(두포)는 지역에 따라 삼베나 광목으로 사용되었으며 머리를 고정키 위해 수질(새끼줄)을 씌웠고 그 매듭은 '남좌여우'라 하여 부친상이면 좌측에, 모친상이면 우측으로 오게 했다.

현대복식의 머리핀은 개두(두포)에서 유래된 상복의 축소판이다.

단연, 머리핀을 입관전에 꽂는다면 속된말로 '쌍놈' 또는 ' 예의 범절을 모르는 자'로 표현된다.
(설마.. 장례지도사인 여러분은 입관전에 꽂게 하는 '시츄에이션'의 황당한 장면을 보게하는 일이 없을 거라 본다.)

고인이 염을 하지 았았는데 유가족이 성복(상복을 입는 절차)을 갖출 순 없다.
☞한복은 입었더라도 입관전(머리핀을 하지 않은 상태)에는 '예복'으로 취급되며
입관후 성복례를 진행하면서 상복의 축소판인 머리핀을 꽂으므로 '예복'이 '상복'으로 되는 것이다.
(장례후 머리핀은 상복의 축소판이므로 평시복 차림을 하더라도 탈상 때까지 착용)
☞마치 전통복식에서 반상복을 했다가 습염 및 입관 과정을 거쳐 성복 때 상복을 제대로 갖추는 것과 같다.

※ 개두(두포) 또는 머리핀은 지혜로운 "조상의 얼이요, 혼"이다.

☞장례후; 매장, 봉안 등을 마친 상태(고인과 관련)
상례; 제 3자가 치르는 것으로 장례후라도 우제 등을 거쳐 탈상까지를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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