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백과 오방오색

1.혼백
혼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만들어지며 전통에서는 영정사진(초상화)을 구하기 어려웠으므로 혼백을 대신 사용하였다.
그러나 혼백에 지방이 들어가도록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지방은 장례가 끝나면 세우기 때문이며 장례에는 제사가 없다.(장례기간 올리는 음식은 '전'이라 함, 살아있는 음식이라 하여 단잔이며 과일 또한 도려내지 않는다. 5과가 아닌 평소 즐겨드시는 음식이었다.)
※시신(유골)을 안장(봉안)함으로 장례는 끝나지만 상례는 탈상까지 이어진다.
따라서 장례가 끝난 후 초우제부터 제사가 시작된다.

장례기간 동안에는 '지령'이라 하나, 장일 탈상시 탈상제(례)에 지방이 세워져야 하므로 부득이 사용하게 된다면 지방은 보이지 않도록 하여 혼백에 넣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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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에서 좌측의 혼백처럼 지방이 보이도록 하는 행위는 혼백의 의미를 모르고 행하는 아주 무식한것이다.
우측 사진처럼 지방을 넣지않거나 넣더라도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혼백을 만들어본 분들은 잘 알고 있겠지만 혼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혼백을 벌려 지방이 보이게 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혼백이 벌려져 있는 것을 보면 너무 황당하고 장례지도사라는 분이 혼백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생각에 안타까울 때가 많았다.

혼백에는 5가지의 색이 들어간다. 또한 동심결로 사람모양을 형상화 하였다.
얼굴, 양 귀, 양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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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동심결. ↓사동심결.
<방향이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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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5방 5색
우리는 아름다운 가을의 자연을 일컬어 '오색 찬란하다'라고 표현한다. 오색은 한국의 색깔이다.
혼백의 오색실도 마찬가지다. 오방오색오계!
①청색은 木(목),동쪽,風(풍),계절로는 春(봄)을 뜻함
②적색은 火(화),남쪽,熱(열),계절로는 夏(하)를 뜻함
③황색은 土(토),중앙,濕(습),계절로는 장마철을 뜻함
④백색은 金(금),서쪽,燥(조),계절로는 秋(추)를 뜻함
⑤흑색은 水(수),북쪽,寒(한),계절로는 冬(동)을 뜻함

3. 혼백이란?
혼백은 사상례에서 사람이 죽으면 혼과 백이 분리되지만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 혼은 하늘로, 백은 땅으로 돌아간다고 하여 '혼천백지'라고 한다.
①천지문에는 만물에 氣(기)가 있는데 혼은 기를 말하며 양의 정령이 되고 백은 땅으로 돌아간다고 하여 음의 정령으로 부산함(흩어짐)을 뜻한다.
②흩어진 양기는 분화하여 양으로 승천하여 신명의 세계로 들어간다. 그 기간이 3년이라 하여 부모상에 3년상을 치른 것이다.
③생전에 원한이나 미련을 잊지 못한 혼은 지계로 강하하여 음기가 되어 지계(이승과 저승의 중간 세계)의 장소에서 자의로 행동하게 되는데 이것을 우리는 '귀신(방황하는 혼)'이라고 표현한다.
여기서 '청신'이라고 하는 무당을 통하여 굿을 함으로 대접을 잘 받았으니 음기에서 양기로 만들어(위로하고 달래서) 신명의 세계로 전송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④계몽편에서 말하는 3년상은 '사람은 모름지기 부모가 아니면 태어날 수 없으며 또 사람이 나서 세살이 된 연후에야 비로소 부모의 품을 면하니 그 효도를 다하고자 한다면 뜻을 극진히 섬기어 죽기에 이르고 부모가 돌아가시면 3년동안 상을 극진히 하여 그 낳고 길러주신 은혜를 보답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지극히 정성을 다하여 고인을 기리는 것이 인간됨의 도리로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