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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襚衣)에 대하여 2

작성자 | 대길 2022.11.21

수의를 감별하기 위해서는 연소시험(태워서 확인)이 가장 정확하다.
면과 마의 섬유질이 주로 수의로 사용되며 옥양목과 레이온은 예전에 많이 사용됐지만 현재는 가끔 사용하고 있다.
위와 같은 수의는 전혀 해가 없으나 '육수'라고 하는 화장용 수의는 고려해 봐야 할 문제이다.
위 육수 수의는 중국에서 가난한자들에게 무상으로 배포되는 것을 한국으로 빼돌려 수입되는 것이라는 여담도 있다.
장례비용을 줄이려다 보니 업체 입장에서는 저가 수의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화장을 하는거라 좋은 수의 입혀 드릴 필요 없잖아요?"
유족의 이런 말에 업계에서도 그게 아니란걸 답해주기보다 "맞습니다"라는 말로 너무 쉽게 상담이 마무리된다.
최소한의 존중과 존경의 마음을 담는다면 신중히 결정할 문제이나 자녀들 조차도 부모로 부터 '간소하게 장례를 치르달라 했다'는 핑계를 댄다. 그 간소화가 저가 수의와 함께 셋트로 취급당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유가족의 문제보다 장례지도사의 매뉴얼 부재로 나타나는 현상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대부분 화장용 수의라 하는 '육수'는 폴리계열(나일론) 60%, 면 40% 혼용으로 제작된다.
연소 과정에서 일어나는 섬유질의 변화와 작용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1) 면
① 불그스름한 불꽃을 내며 쉽게 빨리 탄다.
② 종이 타는 냄새
③ 연한 회색의 부드러운 재
④ 불꽃에 그을음, 연기가 없다.
⑤ 식물 종자섬유 타면서 녹지도 오그라들지도 않으면서 잘 탄다.

(2) 마(대마, 저마, 아마)
① 불그스름한 불꽃을 내며 쉽게 빨리 탄다.
② 종이 타는 냄새
③ 진한 회색의 부드러운 재
④ 불꽃에 그을음, 연기가 없다.
⑤ 섬유가 거친 느낌이 나며 구김이 잘 간다.
⑥ 식물 줄기섬유 녹지도 오그라들지도 않으면서 잘 탄다.

(3) 인견
① 머리카락 타는 냄새
② 검은 재가 부풀어 오르며 뭉쳐지고 만지면 부서진다.
③ 섬유가 만지면 부드럽고 얇은 편이다.
④ 오그라들면서 지글지글 불꽃이 튀며 탄다

(4) 모
① 머리카락 타는 냄새
② 검은 재가 부풀어 오르며 뭉쳐지고 만지면 부서진다.
③ 섬유가 견에 비해 두껍고 무겁다.(도톰한 느낌)
④ 오그라들면서 지글지글 불꽃이 튀며 탄다

(5) 레이온
① 불그스름한 불꽃을 내며 쉽게 빨리 탄다.
② 종이 타는 냄새
③ 소량의 부드러운 재
④ 견처럼 부드럽다.
⑤ 마른 상태에서 찢어보면 잘 안 찢어진다. 침을 묻혀서 찢어보면 잘 찢어진다.
⑥ 재생섬유 셀롤로이즈계열 녹지도 오그라들지도 않고 잘 탄다.

(6) 나일론(나이롱) : 합성섬유 중축압형 폴리아마이드 계열의 ‘합성 고분자 화합물’을 통칭한다.
① 오그라들며 녹으면서 타는데 녹은 섬유의 색깔이 연한 회색이나 흰색의 굳은 덩어리가 생긴다.
불이 붙은채로 녹으면서 오그라들고 들러붙는 성질 때문에 피부에 화상 등의 큰 손상을 입을 수도있다.
② 특유의 고약한 냄새가 난다.
③ 타고난 후 재의 형태는 담갈색 유리처럼 딱딱하게 굳어 있다.
④ 재가 굳기 전 뜨거울 때에 만져보면(당기면) 실같이 늘어난다.
⑤ 유해 물질을 내뿜는데, 여기에는 대개 사이안화수소(청산가리의 독 성분)가 들어있다. 또한 다른 유해 물질들도 섞여 있어, 함부로 태우면 안된다.

(7) 폴리에스테르
① 위로 훨훨 올라가는 검은 연기를 내며 녹으면서 빨리 탄다.
② 달콤한 냄새가 약하게 난다. (나일론에 비해 조금 약한 냄새)
③ 타고난 후 재는 광택있는 검은색으로 딱딱하게 굳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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